비트코인은 목요일까지 $80k 언저리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코인게코 기준 23일 밤 11시 $81.9k가 주간 고점이었고, 주말 사이 $79k대까지 내렸습니다. 29일 새벽 3시(현지시간 28일 오후 2시) 연준은 기준금리를 3.75~4.00%로 동결했고, 위원 두 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같은 날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자 비트코인도 잠시 $79k대로 밀렸지만, 30일 새벽 1시에는 $81.7k까지 다시 올랐습니다. 30일 새벽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의 대규모 해킹 소식에 모든 가상자산이 일제히 하락, 비트코인도 순간적으로 5% 가량 낙폭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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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oinGecko(한 주간 BTC 가격 추이)
같은 주 미국 중앙예탁기관 DTC를 운영하는 DTCC는 28일(현지시간) 토큰화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습니다. DTC에 예탁된 증권의 권리를 토큰으로 바꿔 등록된 지갑 사이에서 옮길 수 있게 한 서비스로, 7월 15일 실거래 시험을 먼저 거쳤습니다. 7월에는 블랙록과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30여 곳이 몇 시간 동안 담보 제공과 증권 대차, 국채 레포, 청산소 증거금 납부 등 미리 지정된 거래를 처리했습니다. 이번에는 일회성 시험을 마치고 계속 쓸 수 있는 정식 서비스가 열렸습니다. 이용 계약을 맺은 20곳은 보유 증권을 필요할 때 토큰으로 바꾸거나 되돌릴 수 있고, 다른 참가자도 순차적으로 합류합니다. 출시 시점에 토큰화할 수 있는 증권은 34종, 시가총액 약 $30T 규모입니다. 네트워크는 7월과 같이 캔톤과 DTCC 자체 프라이빗 체인인 Besu를 쓰고, 2027년에는 스텔라 등 다른 블록체인도 추가할 계획입니다.
토큰화 주식을 온체인에서 사고파는 거래시설(Tokenized Securities Venue, TSV)은 별도 트랙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SEC가 9월 17일 발부한 혁신 면제에 따라 OKX와 ICE의 합작사 OKXICE, 캔톤 기반의 TSV LLC 등 총 세 곳이 거래시설 운영 계획을 SEC에 통지했습니다. 주식 발행사가 아닌 제3자가 토큰화한 종목을 올리려면 발행사에 통지하고 30일 동안 이의를 받아야 합니다. OKXICE가 상장 계획을 공지한 62개 종목 가운데 월마트와 일라이릴리 등 38곳의 기업이 자신들과 무관한 제3자가 주식을 토큰화해 이 거래시설에서 거래하는 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절반 이상의 기업이 반대한 셈입니다. 토큰 뒤의 실제 보유자가 누구인지, 배당과 의결권이 토큰 보유자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TSV LLC는 주식 발행사가 직접 토큰화를 맡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피했습니다. 나스닥 상장사 캔톤스트래티직홀딩스는 자사 주식이 이르면 현지시간 11월 2일 TSV LLC에서 거래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DTC 서비스는 이미 예탁된 증권의 권리를 토큰으로 옮기는 결제 단계의 변화이고, 혁신 면제는 토큰화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에 관한 조치입니다. DTC 토큰은 은행과 증권사 등 DTC 참가자 사이에서 오가며, 기존의 간접보유 구조가 그대로 남아 배당과 의결권도 원래대로 유지됩니다. 혁신 면제는 허가형 자동화 시장조성(AMM) 풀로 토큰화 주식을 거래하도록 허용하되, 거래 대상 토큰에는 같은 종류의 일반 주식과 동일한 권리를 부여하도록 했습니다. 나스닥과 NYSE, CME, 시타델증권은 혁신 면제의 등록 면제 방식에 반대해 왔지만 DTC의 7월 실거래에는 참여했습니다. 두 트랙의 구조와 상품별 투자자 권리는 디지털엑스 리서치의 토큰화 주식 보고서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NYSE 모회사 ICE는 29일(현지시간) 하이퍼리퀴드에서 주식과 원자재, 외환 무기한 선물 시장을 운영해 온 Trade[XYZ]와 계약을 맺고 이 시장을 미국으로 들여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 없이 가격 변동에 베팅하는 파생상품으로, 그동안 거래 대부분이 미국 투자자가 쓸 수 없는 역외 거래소에서 이뤄졌습니다. ICE는 리테일 투자자를 위한 별도 거래소와 청산 구조를 만들어 운영을 맡고, Trade[XYZ]에 전략적 투자도 합니다. 하이퍼리퀴드가 기반 기술을 제공하는 구조이며, 규제 승인을 받아야 운영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같은 날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처음으로 X에 글을 올려 Trade[XYZ]에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코인게코 기준 HYPE는 29일 저녁 7시 $79.3에서 30일 새벽 2시 $96.4까지 21% 넘게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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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tan Druckenmiller X
무기한 선물 가격은 토큰화 자산의 기준 가격으로도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체인링크(LINK)는 이번 주 전통 시장이 닫힌 주말과 휴일에 여러 무기한 선물 거래소의 호가를 모아 주식과 원자재의 참고 가격을 이어 주는 서비스를 내놨고, 에이브(AAVE)는 기관용 대출 플랫폼 호라이즌에서 토큰화된 미국 주식의 담보 가격에 이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은 원주 시장이 닫히면 마지막 가격을 고정하거나 일정 범위 안에서만 움직이게 하는 등 서비스마다 제각각의 방식으로 가격을 정해 왔습니다. 무기한 선물 가격이 얼마나 믿을 만한지는 자산마다 다릅니다. S&P500처럼 참조가격이 끊기지 않는 자산은 기존 가격을 거의 그대로 따라갔지만, 장이 닫힌 동안의 한국 개별주에는 롱 쏠림 프리미엄이 얹혔습니다. 자산별 검증 결과는 무기한 선물 보고서에 담았습니다.
9월 혁신 면제, 이번 주 DTCC 출시와 ICE 발표까지 미국 제도권 금융회사들이 온체인 시장을 직접 운영하는 쪽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습니다. 승인을 기다리는 시장도 있고 발행사들의 거부도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은 결제와 거래, 파생상품까지 온체인 금융시장을 제도 안에서 하나씩 갖춰가고 있습니다.
디지털엑스 리서치센터 김민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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